기획/서비스 기획

쿠팡은 이미 하고 있었다! AI PM으로서, 쿠팡 리뷰 시스템을 역기획하다

isabel-hayoung 2025. 10. 31. 22:25

AI 생성 이미지

 

요즘 나는 ‘AI Product Manager’로서, AI가 사람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건 쿠팡의 리뷰 시스템이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방대한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리뷰가 너무 많고 너무 길다. 제품을 고르기 위해 수십 개의 리뷰를 읽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

Step 1. 분야 및 서비스 선정

분야: 커머스 (E-Commerce)
선정 서비스: 쿠팡

리뷰는 곧 ‘구매 신뢰’의 핵심이지만, 그 양이 많아질수록 핵심 정보에 도달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나는 “리뷰 탐색 피로도를 줄이는 AI 서비스”를 주제로 역기획을 시작했다.

 

 

Step 2. 문제 발견

AS-IS 분석 결과, 쿠팡은 ‘체험단 리뷰’, ‘별점’, ‘최신순’ 정렬만 제공하고 있었다. 간단한 그래프 요약은 있지만, 제품의 구체적 장단점이나 실사용 포인트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결국 사용자는 일일이 리뷰를 읽으며 유사 제품을 비교해야 했다. 아마존의 ‘AI Review Highlights’를 참고하면서 “이런 AI 요약 기능이 국내에도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데스크 리서치

  • 소비자는 평균적으로 구매 전 여러 개의 리뷰를 탐색하며, 99%의 소비자가 리뷰를 구매 결정 과정에서 주요 참고 요소로 활용
    *(출처: PowerReviews, “The Ever-Growing Power of Reviews (2023 Edition)”)
  • 아마존은 “AI Review Highlights”를 도입해 주요 속성별 장단점 자동 요약으로 리뷰 탐색 시간을 크게 단축 → 사용자는 리뷰 전체를 읽지 않아도 “어떤 부분이 좋고 아쉬운지” 빠르게 이해 가능
  • 국내에서는 리뷰 요약형 서비스가 사실상 부재하고 텍스트 리뷰 탐색 효율화 기능이 미흡함 → UX 차별화 기회

 

Step 3. 문제 정의

핵심 문제:
리뷰는 많지만, 핵심 정보는 빠르게 얻기 어렵다.

Pain Point:

  • 리뷰가 길고 반복적이다.
  • 장단점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 유사 제품 간 비교 시 피로도가 급증한다.

인사이트:

“사용자는 모든 리뷰보다, 핵심 리뷰를 원한다.”
"AI가 리뷰를 요약해 보여주는 경험은 탐색 피로를 줄이고 구매 결정을 앞당긴다"
(출처: Amazon, AI Review Highlights Launch Announcement (2023))

 

 

Step 4. 문제 해결 (TO-BE 제안)

AI 리뷰 요약 (Smart Review Summary)

프로토타입

기능 설명
리뷰 요약 리뷰 전체를 AI가 분석해 핵심 내용을 3줄 요약으로 제공. 감정 분석을 통해 긍정/부정 리뷰를 세분화.
키워드 추출 리뷰 내 반복 단어를 해시태그(#) 형태로 표시하고, 클릭 시 관련 인용 리뷰 확인 가능.
키워드 언급 수치 각 키워드별 전체 언급 수, 긍정 리뷰 수, 부정 리뷰 수를 수치로 표시.
실제 고객 인용 리뷰 키워드가 포함된 대표 문장을 통해 제품의 특성과 사용자 평가를 직관적으로 파악.

기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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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 리뷰 탐색 시간 단축, 피로도 감소
비즈니스 효과 구매 전환율 향상, 리뷰 활용도 증대
브랜드 이미지 “AI 기반 스마트 쇼핑”으로 인식 강화
데이터 활용 감성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상품 개선 인사이트 확보


😅 알고 보니,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기획을 마친 뒤에야 알게 됐다. 쿠팡이 이미 AI 리뷰 요약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는 소식이었다.

쿠팡이 상품 리뷰를 AI로 자동 요약해 보여주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현재 가전디지털 카테고리에 적용 중이며,
소비자들이 핵심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상품별로 일부 리뷰를 무작위로 선정해
주요 구매 만족 포인트를 요약해 제공한다.
(출처: 더 리슨)

 

사실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조만간 쿠팡이 이 서비스를 출시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리뷰 데이터는 워낙 방대하고, 그 안에서 핵심 정보를 뽑아내는 건 AI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기획했던 서비스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쿠팡의 베타 기능은 일부 리뷰를 무작위로 요약하는 형태지만, 내가 생각했던 건 전체 리뷰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감성 흐름과 주요 인사이트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는 구조였다. 하지만 분명 이 영역도 단계적으로 확장될 것이라 믿는다.

 

마무리

이번 쿠팡 리뷰 시스템 역기획을 하면서 느낀 건, 좋은 AI 서비스는 새로운 기술을 붙이는 게 아니라 사용자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리뷰 요약 기능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탐색을 줄이고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가치 있는 변화다. 쿠팡이 실제로 AI 리뷰 요약 기능을 도입했다는 사실은 내가 바라본 문제의 방향성과 시장의 흐름이 이어져 있다는 걸 보여준다. AI는 점점 더 자연스럽게 사용자 여정 속으로 들어오고 있고, 그 안에서 사용자의 결정 흐름을 돕는 조용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이번 역기획은 단순히 기능을 제안하는 과제가 아니라, AI가 사용자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해 본 과정이었다. 나는 결국 이런 작은 고민들이 모여, 사용자의 경험을 바꾸는 변화로 이어진다고 믿는다.